보도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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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5일 관련 보도입니다.
등록일 2016-06-21 글쓴이 관리자 조회 781



 


"학생부 종합전형 때문에 학생들은 더 많은 것, 이를테면 자기소개서와 면접, 봉사활동, 동아리 등을 준비해야 하고, 공부만 잘하는 친구들은 꿈과 끼가 없다는 이유로 대학에 들어오는 문이 더 높아지게 됐습니다. 이 전형이 정말 학생들에게 공평한 기회를 주는지, 오히려 10여 년 전 주된 전형이었던 수학능력평가시험을 통한 전형이 학생들을 더욱 공정하게 선발하는 것이 아닌지 생각했습니다."

서울의 한 사립대 입학관리본부 교직원이 24일 보도된 < '학생부 종합전형' 대학 입학생, 학업 성취도 최하위 > 기사를 시청하고 보낸 메일의 일부분입니다. "2년 반 동안 입학팀에서 일해 누구보다 잘 안다"는 이 교직원은 기사를 통해 지적한 학생부 종합전형의 문제점에 깊게 공감한다고 말했습니다. 

▶ 관련기사 : '학생부 종합 전형' 대학 입학생, 학업 성취도 최하위 / 신진 기자 (http://news.jtbc.joins.com/html/425/NB11239425.html) 

학생과 부모, 입시전문가 사이에서 학생부 종합전형은 '깜깜이 전형', '로또 전형'으로 불립니다. 학교생활기록부의 어떤 내용이 당락에 주효하게 반영되는지 대학이 제대로 밝히지 않으니, 왜 붙었는지 왜 떨어졌는지 알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평가를 제대로 하는 거냐'는 의심까지 팽배합니다.

이런 목소리가 탈락자들의 근거 없는 불만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자료를 취재 과정에서 입수했습니다. 대학에서 받은 원자료를 '기회평등학부모연대'가 분석해 송재형 서울시의원에게 제출한 '서울시립대학교, 학점과 입시유형에 대한 다각적 통계 분석'입니다. 이 자료에 따르면 학생부 종합전형과 그 전신이라 할 수 있는 입학사정관제 전형을 통과한 학생들의 졸업 평균 학점은 수년 간 매년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학생의 자질이 학점에 고스란히 반영됐다고 본다면, '나는 떨어졌는데, 나보다 못한 애는 붙었다'는 일부 학생부 종합전형 응시생들의 이야기가 어느 정도는 근거를 갖는 셈입니다. 

기자는 전형의 다양한 면을 취재하기 위해, 현직교사 3명과 학원강사 4명 등 총 7명의 현직 교육자와 만났습니다. 교사들은 모두 현직 진학부장이거나 과거 오랫동안 진학을 담당한 분들이었습니다. 대치동의 유명 컨설턴트도 함께 만났습니다. 여러가지 의견이 있었지만, 공통된 지적이 있었습니다. 바로, 학생의 노력만으로는 학교생활기록부를 풍부하게 만들기 어렵다는 겁니다. 

학교 생활기록부에는 동아리나 봉사 활동, 교내 수상 내역 등이 담깁니다. 어떤 학교는 다양한 동아리와 경시대회를 운영하지만, 그렇지 않은 학교도 많습니다. 똑같은 활동을 했다 하더라도 이를 학생의 관심사와 잘 엮지 않으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습니다. 결국 기록하는 교사에 따라 수준이 달라진다는 얘깁니다.

안타깝지만 일반고등학교보다는 자율형사립고와 특수목적고등학교가, 평준화 지역 학교보다는 비평준화 지역의 입시 명문고가 유리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대학이 특정 유형의 고교에 후한 점수를 줘서라기보다는 교육 내용에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학교 어드밴티지를 기대할 수 없다면 교사 어드밴티지라도 받아야 하니 열성적인 담임 선생님을 만나기만 바라야 하는 겁니다. 그도 안 된다면 큰 돈을 들여 사설 컨설턴트를 찾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현재 대입 수시 모집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게 학생부종합전형입니다. 준비하기 까다롭다고 무시할 수 없는 전형이 된 겁니다. 숫자로는 알 수 없는 학생의 꿈과 끼, 태도를 보겠다는 좋은 취지만 내세우며 이대로 계속 가자고 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학교와 교사에 따라 달라지는 학교 생활기록부 수준 문제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대학의 학생 선발 재량권은 훼손하지 않으면서 응시생에게 더 많은 정보를 줄 방법은 없는지 고민해 봐야 할 것입니다.